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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maintain」 개그맨 이홍렬씨(사이버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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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maintain」 개그맨 이홍렬씨(사이버 스타)

입력
1996.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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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과 바람난 「뺑코아저씨」/재치넘치는 대화·모든 편지에 정성 답장 네티켓 수준급 “인기”「뺑코 아저씨」 이홍렬(42)이 PC통신과 바람이 났다. 11시가 넘은 깊은 밤 유니텔 대화방에 들어가 보면 「maintain」이라는 ID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ID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옆에 붙은 「이홍렬」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앗! 정말 개그맨 이홍렬 아찌예요?』 새로 대화방에 들어 온 네티즌은 믿지 못하겠다는 말투로 말을 건넨다. 잠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의심은 풀어지고 유명 개그맨을 만난 기쁨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이씨가 대화방에서 인기있는 이유는 단지 그가 개그맨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를 대화방에서 만난 네티즌들은 이씨를 다정한 「삼촌아저씨」라고 표현한다. 허물없고 재치있는 대화로 온라인 대화방을 웃음바다로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씨가 받은 전자우편은 700여통. 단순한 호기심으로 보내온 팬레터가 많지만 개그에 대한 느낌과 새로 나온 우스개를 담은 편지도 많다. 불혹의 나이다운 네티켓으로 모든 편지에 답장을 한 것이 개그맨이 아닌 네티즌으로서 이씨가 인기있는 이유다. 『하나하나 정성들여 답장을 쓰다보면 새벽 2시가 훌쩍 넘어버립니다』

네티즌 이홍렬이 있기까지는 91년 일본유학중 필수과목이었던 「컴퓨터 입문」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귀국 후 「사요나라 개그나라」의 원고정리를 위해 구식 286PC와 한글을 사용하면서 고생한 보람이지요. 지금 사용하는 펜티엄PC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올해 4월 아내가 사줬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까지 PC통신으로 팬들과 만나는 이씨는 부인의 애정어린 불평을 웃음으로 넘기며 『시대에 적응하는 개그맨 되기가 쉽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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