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간 공기흐름 “한눈에”한국자원연구소 자원개발연구부 김복윤 박사팀은 16일 지하공간에서 공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류해석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94년부터 2억여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지하공간의 구조와 온도 분포, 배출가스의 종류및 밀도 등을 센서로 측정, 각종 가스의 흐름을 컴퓨터화면으로 보여준다. 이 시스템은 여러 색상으로 구분한 기체의 종류와 밀도 흐름방향 등을 3차원영상과 전후좌우에서 보는 화면으로 표현한다.
김박사팀은 이 시스템을 터널공사 때 각종 장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의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지하공간 뿐 아니라 빌딩 사무실 등에서 인체에 유해한 가스와 분진의 흐름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 배출구의 위치와 환기시설의 용량을 결정하는 데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사무실의 공기조절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상구 방향을 결정하는 데 응용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미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이 90년대초 기류해석시스템을 개발, 건설에 활용하고 있다. 94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노르웨이의 지하아이스링크도 이 시스템으로 기류를 파악한 뒤 환기시설을 설치했다.
김박사는 『터널공사 때 디젤장비가 많은데도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작업자들이 각종 유해분진으로 직업병에 시달려왔다』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지하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고 화재나 가스유출 등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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