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내 위상강화방안 등 나흘간 논의아태지역 여성담당 국가기구회의가 16일 여성개발원내 여성공동의 장 국제회의실에서 개막됐다. 제2정무장관실과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공동주최하는 이 회의는 여성담당 국가기구를 효율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앞으로 19일까지 나흘동안 토의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는 아태지역 25개국과 ESCAP,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구활동기금(FPA) 등 유엔산하 4개기구의 대표등 36명이 참석한다. 참석자중에는 필리핀의 이멜다 니콜라스 필리핀 대통령 직속 여성역할위원회 위원장과 캄보디아의 키트 수쿤 여성담당 정무장관 등 각료급이 들어있다. 또 폐쇄적인 이란에서도 3명이 참석,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서울서 열리는 아태지역 여성담당 국가기구회의의 모태가 된 것은 94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태 여성개발각료회의. 「95북경(베이징)세계여성대회」의 준비회의 성격으로 열렸던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인 여성정책 담당자들은 정부내 여성담당기구의 강화가 중요함을 토로했다. 이어 12월 마닐라에서 여성담당 국가기구회의를 가지면서 이를 위해 국가기구간 협력과 네트워크 구성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마닐라 회의 참가자들은 세계여성대회 이후 2년에 한번씩 지역내 국가기구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하면서 첫번째 아태지역 여성담당 국가기구회의는 서울에서 열어 줄 것을 ESCAP에 요청했다. 우리 정부가 ESCAP를 통한 이 요청을 받아 들임으로써 이번 회의가 성사되었다.
이번 회의는 북경 세계여성대회 이후 정부기구 차원에서 후속활동을 점검하는 첫 지역회의라는데 의미가 있다. 또 지난 8월 22∼25일에 아태지역 비정부 여성기구(NGO)가 주축이 된 「제2차동아시아 여성포럼」도 서울에서 열려 우리나라가 북경 세계여성대회 이후 정부와 민간의 정책변화를 점검하는 중심역할을 했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이 회의는 앞으로 2년마다 아태지역을 돌아가며 열리게 된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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