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축하비행에 특설무대까지/인천시청구장 2,000명 몰려 교통난도국회 여야부총무단의 해외 호화쇼핑 논란 속에 신한국당 이강희 의원(54·인천 남을)이 아들(27) 결혼식을 초경량비행기가 축하 비행을 하는 등 지나친 호화판으로 치러 물의를 빚고 있다.
15일 하오 2시 인천시청 잔디구장에서 치른 이의원 아들 결혼식에는 영종도에서 레저용으로 쓰이는 빨간색 초경량비행기가 「축 결혼」이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식장 상공을 축하비행했다. 이어 결혼식 특설 무대에는 드라이아이스와 비누방울이 수놓아졌다.
결혼식 시작 1시간30여분전부터는 여성당원 15명이 한복을 입고 하객들의 안내를 맡았다. 하객들에게는 전문업체가 출장을 나와 잔디구장 한쪽에 피로연 장소를 만들어 놓고 통돼지 바비큐 등을 제공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국회의원과 인천지역 유력인사들을 포함한 2,000여 하객들이 결혼식 1시간여전부터 몰려들어 700대수용 규모의 인천시청 주차장을 꽉 메웠다.
시청안에 주차를 하지 못한 사람들은 시청앞 광장에 주차하느라 주차전쟁과 교통체증을 빚었다. 인천시청 수위실 직원 11명은 주차질서를 잡았다.
이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당초 하객들에게 뷔페음식 제공을 위해 계약을 했었다 취소했는데 최근 개업한 인천의 H뷔페측이 식당을 홍보하기 위해 초경량비행기를 띄웠다』면서 『결혼식 전에는 비행기가 뜰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인천=황양준 기자>인천=황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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