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국내 최대기전 프로기사 전원 출전/유공배로 새 단장 내달 18일까지 “불꽃” 예선전국내 최대기전으로 탈바꿈한 한국일보사 주최 제28기 유공배 명인전이 16일 개막된다. 67년 창설이후 조남철 김인 서봉수 조훈현 이창호 9단 등 당대 최고수만이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던 전통의 기전 명인전은 이번 대회부터 「유공배 명인전」((주)유공 후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총예산 3억원에 우승상금 4,000만원의 최대 국내기전답게 이번 대회에는 현재 군복무중인 양건 3단 김영삼 2단과 정동식 5단(한국기원 사무국장) 김학수 6단(재미) 등 4명을 제외한 국내 프로기사 136명 전원이 출전,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최근 몇년동안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던 조훈현 9단이 오랜만에 예선전 참가를 신청했고 74년 미국으로 이민, 국내기전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재미동포기사 차민수 4단도 1차예선에 참가한다. 또 박지훈 이정우 초단 등 8월에 갓 입단한 신예들에겐 이번 대회가 프로기사로 데뷔하는 첫 공식무대다.
제28기 명인전 예선전은 10월18일까지 진행된다. 초단부터 5단까지 77명이 출전하는 1차 예선(16, 19, 20일), 6단이상 고단진 54명과 1차예선 통과자 12명이 격돌하는 2차 예선(10월 14, 16, 18일)을 거쳐 본선진출자 12명을 가리게 된다. 본선진출자들은 서능욱 양재호 9단 윤성현 5단 등 27기 시드잔류자(4강진출자)들과 함께 1년간 토너먼트를 벌여 새로운 도전자를 가리게 된다. 시드잔류자중 한 명은 현재 진행중인 이창호 9단과 최명훈 5단과의 제27기 명인전 도전5번기에서 진 기사가 된다. 2승2패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도전기의 제5국은 이명인의 군사훈련이 끝난 후인 3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바둑계는 이번 대회에서도 저단진돌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제8기 동양증권배 2차예선을 통과한 김만수 2단 이현욱초단과 김성룡 김승준 4단 이성재 3단 목진석 2단 등의 선전이 기대된다. 2차예선에 대기중인 대부분의 6단이상 고단진기사들이 『1차예선에서 올라온 저단진보다 고단진과 대국하는 게 오히려 편하다』고 말할 정도로 신예들의 기세는 대단하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한국바둑계의 발전을 주도해 온 명인전이 전통과 명성에 걸맞은 국내 최고의 기전으로 거듭났다』며 『프로기사들의 참가열기도 뜨겁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사는 예선 1차전 개막일인 16일 낮 12시30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기념리셉션을 개최한다.<변형섭 기자>변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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