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이어 3번째 내한… 23일 예술의 전당아름다운 아카펠라(무반주 합창음악) 화음으로 이름높은 영국의 6인조 남성중창단 킹스싱어즈가 23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세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92, 94년 내한공연과 20종 가량의 음반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연주단이다.
킹스싱어즈는 빈틈없는 화음, 높은 음역의 매끄러운 처리, 유머, 15세기 르네상스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테너 1, 카운터테너 2, 바리톤 2, 베이스 1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특히 여성처럼 고운 소리로 고음역을 처리해내는 카운터테너 파트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68년 창단 당시만 해도 아카펠라는 외도처럼 느껴지던 낯선 음악이었다. 킹스싱어즈, 스윙글싱어즈 등 몇몇 뛰어난 그룹 덕분에 아카펠라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존 폴란드작곡가 고레츠키의 미사곡 「타투스 투스」, 16세기 스페인작곡가 파디야의 교회음악 「아 시올로 플라시퀴오」, 영국민요, 남아프리카 줄루족의 리듬이 살아 있는 「라렐라 줄루」, 팝송 메들리등으로 다양하게 짜여 있다. 또 한국팬을 위한 선물로 우리 대중가요인 「마법의 성」을 오케스트라 반주 테이프에 맞춰 들려준다. 내한에 맞춰 이 곡이 수록된 같은 제목의 음반이 BMG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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