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는 외국에 살고 있는 중국인을 말하는데 정작 중국에선 거주지의 국적을 취득한 경우는 화인, 1세의 후손은 화예라고도 나눠 부른다. ◆현재 전세계의 화교수는 무려 3천5백만명. 제일 많은 곳으로는 역시 동남아로 3천만명에 육박하며 미국(2백50만), 유럽(80만), 대양주(50만) 외에 중남미(3만), 아프리카(9만)지역에도 흩어져 있다. 우리나라엔 50∼60년대에 6만명까지 있다가 서서히 떠나 지금은 1만명가량 남아 있다. ◆최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서 화교가 발붙이지 못하는 이유를 외국인차별정책 때문으로 지적했다. 특히 조세차별과 취업곤란이 가장 큰 이유라 했다. 하지만 화교학교가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엔 지금 새로운 차이나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이젠 한국체질에 익숙해진데다 재부흥의 꿈을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91년 이광요전싱가포르총리의 제안으로 세계화상회의가 열렸을 때의 일이다. 전세계 1천만 화교기업인을 대표한 참석자들은 화교의 긍지를 「근면」 「절약」 「단결」이라 강조했다. 이에 외신은 「화교가 미래의 세계를 움직일 무서운 세력」이라며 이들의 단합과 발전에 전세계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었다. ◆미국LA시의 한보고서는 그곳의 한인사회를 「분열이 심하고 구심점이 없어 정치 사회적으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역시 현지화교사회를 비유하며 단결이 갈등해소와 대외활동에 가장 큰 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해외동포도 이제는 5백22만명에 이른다. 미주지역만도 1백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안팎으로 「싸우며 헐뜯고 분열을 일삼는다」는 우리 동포의 모습도 이제 차세대다운 새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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