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브랜드 「오브제」의 강진영(젊은 디자이너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브랜드 「오브제」의 강진영(젊은 디자이너들)

입력
1996.09.15 00:00
0 0

◎“옷으로 여성을 아름답게 하고/그 아름다움으로 세계를 채우고파”강진영씨(33)의 옷 「오브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디자이너 브랜드 가운데 하나이다.

93년 2월 서울 압구정동에 첫 선을 보인 후 불과 3년 반동안 전국에 매장이 19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만 110억원. 이때문에 강씨에게는 「젊은이들의 감각을 가장 잘 맞추는 디자이너」라는 찬사와 함께 「상업적」이라는 딱지가 따라다닌다.

후자쪽의 평가를 하는 사람들에게 강씨는 『소비자의 수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욕구를 창출해 내는 것이 상업적인가』고 반문한다.

「오브제」의 옷은 몸에 꼭 맞는 상의, 풍성한 긴 치마, 화려한 리본이나 꽃장식으로 흔히 대변된다. 최근에는 디자이너실장인 아내 윤한희씨(33)의 영향력으로 간결한 디자인도 많아졌지만 일반적으로 「오브제」하면 여성스럽고 귀족스러운 「공주옷」을 먼저 연상한다.

강씨는 「내옷을 입어서 여자가 아름다워 보이고 그 아름다움이 세계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이 그가 옷을 만들 때 염두에 두는 정신이라고 한다.

강씨는 한국외국어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재학중 시대복장학원을 다니며 패션계에 입문했다. 그후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의상디자인학과를 거쳐 미국샌프란시스코의 「아카데미 오브 아트칼리지」패션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의 옷에 나타나는 장난기는 히피의 본고장이자 호모 레즈비언이 떳떳하게 사는 이 도시에서 살며, 이웃의 오리건주로 여행을 떠나 인디언들과 사귀며 받은 문화충격 덕분이다.

94년 패션전문기자들이 뽑는 「황금바늘상」을 수상했으며 95년 11월에는 오사카 컬렉션에 참가했다. 내년 1월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영디자이너 컬렉션」에 한국대표로 초청받아 간다.

『디자이너는 마케팅감각도 갖춰야 한다』는 그는 성장시장을 찾아 내년 8월에 10대를 위한 제2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다.<서화숙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