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적자 재고누적 심각6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상당수가 지난해 흑자에서 올해에는 적자로 반전, 수출과 내수판매 부진 및 이에따른 재고누적이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14일 증권감독원이 집계한 46개 6월결산 상장법인의 96회계연도(95년 7월1일∼96년 6월30일) 영업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9조2,951억원으로 95사업연도보다 6.8%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1,832억원으로 34.3%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192억원으로 41%나 떨어졌다. 금융업을 제외한 22개 제조 및 도소매업체의 경우 매출액은 11.4%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은 716억원 흑자에서 256억원의 적자로 반전됐다. 이에 반해 14개 종합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34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0.2% 늘어났고 3개 신용금고도 23.3% 증가한 103억원의 순익을 냈다. 제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금융업종은 그런대로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기업별로는 해태유업과 삼양사 등 2개사가 적자전환됐고 해태제과는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남양 쌍용종금 한일방직 청솔종금 협진양행 등 5개 기업은 2년연속 적자를 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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