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지부 결성대회/DJ “경제회생” 역설국민회의의 취약지 공략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14일 인천시민회관에서 인천시지부 결성대회를 열고 내년 대선에서 수도권을 「수복」하기 위한 상륙작전을 개시했다.
인천은 국민회의가 15대총선에서 이기문·조철구 의원 등을 당선시키며 일단 교두보를 구축했다. 비호남지역을 정면돌파하기로 마음을 굳힌 김대중 총재에게 이 지역은 반드시 함락시키고 거점화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김총재는 이날 이곳에서 경제살리기와 유권자의 30%가량인 충청표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그는 치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통일대통령」이 아니라 먼저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최근 여권이 강조하고 있는 북한 이상징후설을 공박했다.
김총재는 또 『나는 한 때 해운업을 경영했고, 저서인 「신대중경제론」은 미국에서 개정출판됐다』며 『실물경제와 이론경제를 모두 공부해 알고있다』고 역설, 자신이 경제전문가임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와함께 노원구청장 재선거에서의 승리를 강조하며 은근히 충청권의 지지를 유도하기도 했다.
중소기협중앙회장을 지냈고 충청도출신인 박상규 부총재를 인천시지부장으로 선출하고 김총재를 수행한 김영배 국회부의장을 비롯, 김영환·정한용 의원 등이 모두 충청권출신이라는 점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김부의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주장하면서 당을 해치고 여권에 즐거움을 주고있는 사람을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김상현 지도위의장을 맹렬히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인천=유승우 기자>인천=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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