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확보 실리준법 명분 챙겨/일 조기총선 최대 난관도 해결일본 오키나와(충승)현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 지사(71)가 미군기지 사용을 위한 대리서명에 응하겠다고 발표, 미일 신안보논의와 조기총선 실시의 최대 난관이 동시에 해결됐다.
지난해 9월 미군병사들의 소녀폭행 사건이후 현민들의 선두에 서서 투쟁해 온 오타지사는 ▲미군기지 이전·축소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노력 ▲오키나와진흥책 실시를 위한 재원확보 등 실리를 챙기고 『반대하지만 국가 법질서는 지킨다』는 명분도 세우는 「대전과」를 올렸다. 그는 대리서명거부 소송 법정에서 오키나와의 주장을 전국에 알려 여론의 지지를 얻어냈고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된 직후인 8일에는 현민투표를 실시해 정부를 마지막까지 조였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대리서명을 발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에게 조기 총선을 추진할 수 있는 정치적 선물을 주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이해가 대립하는 문제를 놓고 지자체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올만도 하게 됐다.
오키나와 토박이로 사범학교 학생때 결사대로 동원돼 미군의 오키나와 상륙전을 경험한 그는 반전·평화문제를 공부해 류큐(유구)대 사회학 교수로 있다가 6년전 무소속으로 지사에 당선돼 연임중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대강건삼랑)와 공동으로 71년부터 지사취임전까지 「오키나와 경험」이란 잡지를 내기도 했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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