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수행 발자취 1,200년만에 고국땅에중국으로 건너간 신라왕자가 1,200여년 만에 돌아왔다. 생전에 수많은 이타행과 이적으로 오늘날까지 지장보살로 추앙받고 있는 김교각 스님(696∼794년)의 삶과 수행의 흔적을 보여주는 「신라왕자 김교각전」이 17일부터 11월29일까지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어 부산 광주 대구 대구 경주 등에서 순회전시회도 갖는다. 722-4147
올해로 탄생 1,300주년을 맞은 스님을 기리기 위해 불교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김교각전추진위원회」(회장 김명윤 신한국당의원)는 스님이 활동했던 안휘(안후이)성 청양(칭양)현 구화산 일대를 조사, 200여점의 유물·자료 등을 들여왔다. 구화산은 보타산(관음보살 성지), 오대산(문수보살 성지), 아미산(보현보살 성지)과 더불어 중국의 4대 불교성지로 꼽힌다.
전시품 중에는 스님이 신었다고 전해지는 지장혜와 밥그릇, 신라에서부터 스님을 따라가 수행정진을 도왔다는 삽살개의 청동조각품인 체청상, 스님의 등신불을 본떠 만든 금동지장보살상, 청의 강희황제가 하사했다는 친필현판 「구화성경」 등이 포함되어 있다.
통일신라 성덕왕의 맏아들로 알려진 스님은 24세때 구법승으로 당에 건너가 구화산에 화성사를 창건, 지장도량으로 만들었다. 또 생전의 예언대로 입적한 지 3년만에 등신불이 돼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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