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청산 역설에 “핵심부구도 아니냐”김덕룡 정무1장관의 정치판 개조론이 파장을 낳고있다. 정치판 개조론의 골자는 지역주의 정치, 대권타령의 정치, 퇴영적인 정치를 개조해 생산적인 정치판을 새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동안 김장관은 주간지와의 인터뷰 등에서 정치판 개조론의 편린을 조금씩 내비쳐왔다. 김장관이 특히 13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열린 한국민주시민교육협의회 주최의 토론회에서 정치판 개조의 당위성을 노골적으로 역설하자, 그 배경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장관은 이날 『지금의 판을 바꾸지않고, 그 틀을 깨지않고는 촌보도 나아갈 수 없다』며 『성숙한 국민의식이 낮은 수준의 정치를 깨워야한다』고 주장했다. 평소 김장관의 신중한 처신을 생각하면 『부끄럽고 안타까운 정치』 『거꾸로 가는 정치』 『구태를 깨뜨리자』는 파격적인 표현은 그가 뭔가를 작심한 듯한 인상마저 주고있다.
물론 김장관측은 『당위론을 언급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권핵심부가 정치개조의 그랜드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성급한 추측을 하기도 한다. 또 『내년초에 40∼50대의 각계 인사가 정치개조론을 대대적으로 제기하고, 그 중심에 김장관이 서있을 것』이라는 풍문도 나돌고 있다. 과연 김장관의 개조론이 단순한 당위론인지, 여권핵심부의 의지인지 정치권의 관심은 비상하기만 하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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