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고향마을」의 조각가 당진 김창희씨(58·서울시립대 교수)가 세계무대로 나선다. 아늑하고 정겨운 고향의 이미지를 형상화해온 그는 프랑스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와 제라르 슈리게라의 주선으로 갸르니에 노세라사에서 화집을 내고 파리와 서울에서 동시에 출판기념전을 갖는다.노세라사는 세계 각국에 판매망을 가진 미술전문 대형 출판사로 막스 파파르등 세계 현대미술작가의 작품집을 출간해 왔는데 김씨는 16번째 작가로 뽑히는 영광을 안게 됐다.
이번 화집 출간은 지난해 12월 슈리게라가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50주년기념전에 나온 김씨의 작품을 인상깊게 본 것이 계기가 됐다.
지난 4월 그의 작업실을 방문한 슈리게라는 80년대 이후 제작된 「환상 고향마을」과 「환상 여인」연작등 92점을 촬영한 후 출간작업에 앞장섰다.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글을 작성하고 세자르, 아르망등을 발굴해 세계적 작가로 키운 저명한 평론가 레스타니에게 의뢰, 작품평을 받아내기도 했다. 레스타니는 김씨의 작품에 대해 『인간과 자연의 조직적인 단순화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평했다.
15일∼10월9일 파리 갤러리 기테와 17∼22일 서울 롯데화랑(726―4428)에서 열리는 출판기념전은 석고와 무쇠, 청동을 활용해 제작한 근작을 14점씩 선보인다. 17일 하오 5시 서울전 개막행사에는 레스타니와 슈리게라가 참석, 사인회도 갖는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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