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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영화제 개막/국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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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영화제 개막/국내 처음

입력
1996.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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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국 백69편 초청,다채로운 행사【부산=권오현·목상균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문정수 부산시장)가 13일 하오 7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우1동 수영만 요트경기장 특설무대에서 국내외 영화관계자와 부산시민 등 6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됐다.

이 영화제에는 31개국 1백69편의 영화가 초청돼 21일까지 부산시내 5개 극장과 수영만 야외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개막식에서 문정수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열린 영화, 새로운 영화, 대중과 함께 하는 세계영화의 축제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부산뉴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부산환타지」연주와 가수 조영남 신효범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영화인의 큰 잔치인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하며 이번 영화제가 80년 역사의 한국영화 발전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기록할 것으로 믿는다』고 성공을 기원했다.

개막식에는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 권정달 김도언 이세기 의원, 김상식 영화진흥공사사장, 윤상철 공연윤리위원장, 배우 윤정희 등 정·관·문화계인사와 영국여배우 브렌다 블리신, 중국감독 장유안 등 5백여명의 초청인사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개막식 후 영국영화 「비밀과 거짓말」을 6층 높이의 대형 야외스크린을 통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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