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새로운 글 읽기보다 기출문제 등 활용 복습할 때/수리탐구Ⅰ정확한 개념이해 중요 교과서 다시읽기 “효과적”/수리탐구Ⅱ교과서 중심 기본내용·개요 확실히 파악하도록/외국어되도록 많은 지문 접하고 전체요지 파악연습을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3일)이 두달 앞으로 다가왔다. 원서접수는 14일 마감된다. 내년도 입시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본고사를 폐지한데다 학생생활기록부 실질반영률을 낮춰 수능시험은 어느 때보다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제 남은 60일이 대입 관문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 영역별 마무리 전략과 각 입시기관이 전망하는 출제경향, 지난 입시와 달라진 점 등을 살펴본다.<편집자 주>편집자>
▷언어◁
대다수 수험생이 언어영역에 대비해 사회 과학 역사 철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었을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글을 읽기보다는 지금까지 읽은 것을 복습할 시기이다. 기출문제 및 이미 풀어본 문제지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습할 때는 글의 잘못된 부분을 발견해 수정 삭제 보완하는 「비판적 접근」자세를 갖는 게 좋다.
5개 세부영역별로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찾아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성적을 높일 수 있을까에 대한 분석표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이 영역에서는 지문이 교과서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여러 차례 출제된 부분을 발췌해 문제로 나올 만한 내용을 철저히 암기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지문이 80%를 차지하는 독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니 평소 빨리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수리탐구Ⅰ◁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영역이라면 막바지에 실전문제를 푸는 것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 영역에서는 교과서 다시 읽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교과서를 읽을 때는 먼저 단원별로 요점을 파악하고, 중요한 공식 정의 정리 등의 개념을 재확인한다. 공식 정의 정리 등은 단순히 암기하지 말고 어떤 과정으로 도출됐는가에 대해서도 잘 알아둬야만 한다.
결국 계산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문제 풀이과정에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 법칙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종합적인 사고력과 수리적 안목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보기를 철저히 읽고 답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찾는 것도 문제를 이해하는 지름길이 된다.
이와함께 응용문제에 대비, 적절한 소재가 실생활에서 눈에 띌 때마다 수학법칙 및 원리를 응용해 측정하거나 계산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 스스로 문제를 내서 풀어보는 것도 응용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 준다.
▷수리탐구Ⅱ◁
이 영역에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가 있다. 사회탐구의 경우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과 사회현실을 서로 연관지어 설명해 보는 것이 좋다. 혼자서 시사적 분석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친구들과의 토론 형식으로 공부해도 좋다.
또 자질구레한 내용에 집착하지 말고 교과서를 중심으로 큰 단원의 기본내용과 개요를 확실히 해두는 데 힘써야 한다. 아울러 역사자료 지도 도표 그림 통계 사진 토론자료 등을 정확히 정리해 두는 것도 좋은 점수를 따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과학탐구는 우선 과목별로 제목과 주제어 공식 등을 메모, 교과 전체의 흐름을 머리에 그려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교과서에 나오는 그래프 그림 자료 등을 다시 한번 해석 추리해 보고 실험도 내용과 방법 결과에 대해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물론 각종 기본개념들을 잊어버리지 않았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이 영역은 항상 시간이 부족한만큼 시험 1주일전에는 시간을 정해 문제를 푸는 훈련을 반복하는 게 도움이 된다.
▷외국어◁
문법이나 단어공부는 손을 놓을 때가 됐다. 이제부터는 되도록 많은 지문에 접해 봐야 한다. 특히 지문을 독해할 때 한줄한줄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면서 읽지 말고 낯선 어휘가 있어도 무시하고 한번에 끝까지 읽은 뒤 전체 요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적절하다.
듣기평가의 경우 반드시 하루에 한번은 실제처럼 모의시험을 스스로 실시해 보는 것이 좋다. 모의시험은 원어민의 발음을 녹음한 테이프를 이용해야 효과적이다.
교과서의 모르는 단어를 총정리하는 것도 좋은 마무리 방법이다. 수능에 나오는 지문은 대부분 교과서 밖에서 인용되지만 어휘만은 되도록 교과서 범위에서 출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한번 틀린 문제를 계속 틀리는 특성이 있으므로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에서 틀린 문제만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과거보다 지문이 길어지고 단어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니 조금 어려운 문제집을 골라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현명하다.<이은호 기자>이은호>
◎영역별 출제경향 전망/언어정답률 가장 높아 난이도 상향조정 예상/외국어문항·지문길이 늘어 체감난이도 높을듯/수리탐구Ⅰ작년 너무 어렵게 출제돼 다소 쉬워질듯/수리탐구Ⅱ「자료 1개에 2∼3개 문제」 세트문항 많을듯
올해 수능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지만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입시학원과 교사들은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문항수와 주관식 도입 문항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시험시간이 줄어 수험생들이 큰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국립교육평가원측은 이번 수능시험에 대해 상위 50%집단의 평균점수가 100점 만점에 50∼60점이 나오도록 난이도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언어영역 64.57점, 수리탐구I 43.80점, 수리탐구Ⅱ 52.80점, 외국어 68.50점으로 분석돼 수리탐구I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수리탐구I의 경우 난이도가 다소 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즉 이번에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배점이 두배(40점→80점)로 늘어난데다 주관식이 6문항 도입돼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점수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리탐구Ⅱ는 통합교과적 문항수가 늘어나고 지난해보다 전체 문항수가 20문항이나 늘어나는 등 다소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사회탐구영역의 전문항이, 과학탐구에서는 30%(자연계 36문항중 11문항)가 통합교과로 출제됐는데 국립교육평가원측은 과학탐구에서도 통합교과적 문항의 비율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이 영역의 경우 문항수가 늘어난 데 비해 시간은 별로 늘지 않았기 때문에 제시된 자료 1개에 2∼3개의 문제가 따라붙는 이른바 세트문항이 다수 출제될 전망이다.
외국어영역의 경우 문항수는 55문항으로 늘어난 데 비해 고사시간은 지난해와 같고 듣기평가에서 지문의 길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말하기 문제도 듣기평가 형태로 5문항이 처음 출제돼 당황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답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내용의 반복도 줄어들고 독해문제의 지문길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상황에 맞는 어휘력과 어법, 문장구조, 문장 전환능력, 담화구조, 사회언어학적 지식 등을 폭넓고 종합적으로 묻는 문제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언어영역은 다른 영역에 비해 정답률이 가장 높은 영역이었던 점을 고려, 다소 난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입시학원과 일선학교의 모의고사 결과, 전체 65문항중 6문항(배점 11.2점)이 출제되는 듣기평가와 18문항의 문학영역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문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독해는 지난해 지문과 문제가 15쪽 가까이 출제돼 끝까지 숙독하지도 못한 수험생들이 많았는데 올해의 경우 16쪽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리 상상 및 비판적 사고능력을 묻는 문제와 복합적인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늘어나고 지문도 고전·한문 등 생소한 지문이 채택될 가능성도 높다.<최윤필 기자>최윤필>
◎지난해와 달라진 것들/문항수 작년보다 30개 늘어/배점은 200점서 400점으로/언어·수리탐구 시험시간 각 10분씩 연장
올해 수능시험은 문항수가 지난해의 200문항에서 230문항으로 15% 증가하고 배점은 200점에서 400점으로 두배 늘었다.
영역별로는 언어 5문항, 수리탐구Ⅱ 20문항, 외국어영역 5문항이 늘어났다. 특히 수리탐구Ⅰ 영역에서는 주관식 문항이 20%를 차지하고 외국어영역의 듣기·말하기 문항이 17문항으로 늘었다.
시험시간은 언어와 수리탐구Ⅰ, Ⅱ 영역에서 각 10분씩 연장돼 총 390분동안 시험을 치르게 된다. 문항별 배점은 언어영역의 경우 1.6, 1.8, 2.0점, 수리탐구Ⅰ은 2.0, 3.0, 4.0점, 수리탐구Ⅱ와 외국어는 1.0, 1.5, 2.0점으로 다양화했다.
시험일은 지난해보다 9일 앞당겨진 11월1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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