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경 IPU총회서 “가능성” 기대16일부터 중국 북경(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96차 국제의회연맹(IPU)총회는 남북의원들간의 「실질대화」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례행사인 IPU총회에서 그동안 남북의원들간의 접촉은 심심치 않게 있어 왔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우선 총회개최국이 북한의 전통우방인 중국이란 점과 수년동안 남북대화가 단절상태에 있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또 총회의 핵심주제인 인권문제와 식량확보전략 등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남북간에 「의미있는 대화의 진전」이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내년 4월의 서울총회개최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우리측에서 정재문 단장을 비롯한 7명의 대표단외에 박관용 국회외무통일위원장이 내년도 총회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의 이몽호 서기장을 단장으로, 서진용 대외국장 마영일 대의원 등 6명이 참석할 예정인데, 박위원장과 정단장이 북한측 이서기장과 만나 나눌 대화내용은 IPU관련 관심사를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서울총회의 북한참석 여부 역시 이번 만남에서 판가름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예상되는 「북경대화」는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것 같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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