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수해로 곡물 37만톤 피해/62만2천톤 추가 도입 필요 분석북한은 지난 7월 황해남북도 곡창지대를 비롯, 강원도와 개성시를 강타한 수해로 쌀기준 지난해 전체 수확량의 9%에 달하는 37만3천톤(쌀 36만톤, 옥수수 9만2천톤)의 곡물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추수기를 앞둔 최근의 극심한 식량난으로 일일 곡물배급량을 2백g으로 또다시 줄였으며, 지난 6월부터는 감자를 북한 정권 수립 후 처음으로 배급곡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으로 작성, 발표한 북한의 7월 수해 피해현황 및 식량공급상황에 대한 특별보고서(SPECIAL ALERT NO 270)에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식량난 타개를 위해 감자배급 외에도 식량구입을 위해 지방 당국에 중국 및 러시아와의 직접 물물교환을 허용하고, 지방의 자체예산집행권을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지난해 추수기부터 올추수기까지 북한이 도입해야 할 필요곡물량은 1백41만7천톤이지만, 지금까지 상업계약, 구상무역, 인도적 지원 등을 포함해 도입한 총 곡물량은 84만8천3백톤에 그쳐 62만2천7백톤의 추가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난 7월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와 관련,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경우 20개군중 7개군, 황해북도는 17개군중 8개군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강원도와 개성시도 피해를 입어 올 수확량은 전년에 비해서도 상당히 줄 것으로 내다봤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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