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 영향 지층통해 강물유출량의 40%나지하 깊숙이 저장된 지하수의 상당량이 조수의 영향을 받아 바다로 빠져 나간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지구화학자인 윌라드 모아 박사팀은 육지에서 바다로 빠져나가는 강물유출량의 40%에 달하는 지하수가 해안지층을 경계로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생기는 펌핑효과 때문에 바다로 흘러 나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 과학지 디스커버 최근호가 전했다.
펌핑효과는 만조때 바닷물이 해안의 지층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가 간조가 시작되면 지하수와 섞이면서 바다로 유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제까지 학계에서는 지하·지표수는 모두 강·하천을 통해서만 바다로 유출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모아박사팀은 암석이 부식되면서 생기는 방사성 동위원소 라듐226의 양을 측정, 지하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양을 계산해 냈다.
연구팀은 강이 전혀 없는 남부캐롤라이나 해안에 퍼져 있는 라듐226의 양을 방사선 측정기로 조사한 결과, 지하수 304조ℓ에 해당하는 라듐원소를 발견했다.
모아박사팀은 또 연안의 해저지층 샘플을 분석한 결과 오염된 지하수 때문에 바다밑이 카드뮴 등 중금속으로 오염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강물에 포함된 오염물질은 산소와 결합하면서 쉽게 자연정화가 이뤄지지만 지하수는 공기와 차단돼 자정되지 않아 해양오염을 가속화시킨다는 설명이다.
모아박사팀은 바닷속 원생동물인 유공충화석이 부식되면서 해저지층에 형성된 것으로 여겨졌던 카드뮴도 오염된 지하수 때문에 생겨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카드뮴의 분포를 측정해 원시바다의 해저생물분포를 조사해온 고해양학 방법론도 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고해양학에서는 수심에 따라 유공충의 서식지역이 달라 카드뮴 분포를 측정, 지층의 퇴적시기나 생태계를 추정해 왔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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