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원 「영화에서의 몽타주이론」 「시네마…」 민음사 「영상기호학」 등 나와13일 부산에서는 우리나라 처음으로 국제영화제가 개막된다. 이와 때를 맞춰 본격적인 영상문화 읽기를 안내하는 영상관련서가 잇따라 출간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원장 최민)과 열화당이 공동기획한 「영상원총서」의 1차분으로 나온 「영화에서의 몽타주이론」 「시네마, 테크노문화의 푸른 꽃」과 민음사에서 출간된 「영상기호학」이 그런 책들이다.
「영상원총서」는 영상·영화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번역서인데다 오역과 탈락 등이 많은 현실에서 전문적인 영상공부에 필요한 기본도서를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총서중 제1권인 「…몽타주이론」(김용수 지음)은 영화제작과정에 일대 혁신을 몰고온 몽타주기법에 대한 쿨레쇼프, 푸도프킨, 에이젠슈타인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론을 소개·정리한 책이다. 몽타주는 부분들을 결합해 특정한 효과를 자아내는 영화기교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에이젠슈타인은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예술과 문학의 원리는 몽타주에 있다고 주장했다.
「시네마,…」(김소영 지음)는 모더니티와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영화의 계보, 영화와 모더니티의 관계, 영화와 여성과의 관계를 비교영화연구방법으로 분석한 책. 영화를 읽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모더니티라는 시각에서 영화의 역사와 모양새를 묻고 영화연구의 주요한 토픽의 하나인 페미니즘이 제기하는 문제를 다룬다. 또 서구의 현대이론을 토대로 「미워도 다시 한 번」 「이조여인 잔혹사」 등 국내 영화를 분석했다.
특히 「서울, 영화속의 도시」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총체적 문화지도를 그리고자 하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 재연된 서울의 공간 읽기를 통해 서구 메트로폴리스에서의 영화적 경험과 서울의 경우를 비교분석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은 이 총서를 「이론/비평 시리즈」 「영화 프로덕션 시리즈」 「테크노―비전 시리즈」 「시네마테크 시리즈」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눠 매년 10여권씩 출간할 계획이다. 이 시리즈는 영상 각 분야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깊이있는 비평적 탐구, 영화의 기획에서부터 제작 전과정에 관한 노하우를 요령있게 전해주는 지침서, 뉴미디어에 대한 일반교양서, 개별 영화작품이나 영화작가에 대한 친절한 해설과 도상적 소개를 겸한 모노그래픽 형태의 책들로 구성된다.
한편 「영상기호학」(기 고티에 지음·유지나 김혜련 옮김)은 신문이나 시사잡지 영화포스터 광고등에 나타나는 수많은 영상기호, 예를 들어 「눈에 붕대를 감고 있는 군인」 「시체를 앞에 두고 절규하는 여인」등 많은 시각이미지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를 다룬 책이다. 수많은 영상기호에 관한 해석과 영상기호들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이 책의 과제다. 학생들에게 영화포스터나 광고에 실린 시각이미지들을 보여주는 실험 등 사람들이 영상기호를 해석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려 하고 있다. 풍부한 슬라이드자료와 실험결과를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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