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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분열 심하다”/LA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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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분열 심하다”/LA시 보고서

입력
1996.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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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단체로 갈려 전체이익 대변할 기구 없어【로스앤젤레스=연합】 LA 한인사회 내에는 교회 동창회 등 수많은 조직이 있으나 전체 한인들을 대표할 단체나 지도자가 없어 다른 이민사회에 비해 정치적 사회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LA시에서 나왔다.

LA시 산하 인간관계위원회는 12일 발표한 「LA지역의 반이민 정서와 대처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LA지역 한인사회에는 7백여개의 한인교회를 비롯해 동창회 동호회 지역모임 등 수많은 단체들이 있지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정치기구나 사회단체가 없어 시 당국은 물론 다른 이민사회에 대한 협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만계의 경우 28개 종친회와 여러 사회단체로 구성된 화인박애협회(CCBA)가 대외창구 역할을 하면서 내부 갈등까지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맡았던 클레이몬트 메케나대 샌드라 케이든교수는 『한인사회는 개인적 연고와 배경을 활용하는 전근대적 문제해결 방식에 익숙해 있다』며 『이 때문에 대외적으로 활동할 때 한인사회 내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 「정치인 누구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인들은 투표 때만 정치력을 발휘하려 하지 말고 일상적인 대정부 관계에서도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단결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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