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서 독점개발권/내년 채광준비/30년간 연 3∼5천억 수익 기대해양수산부는 12일 우리나라가 독점개발권을 갖고 있는 「하와이C―C」해역 한국광구에서 1억톤이상의 망간단괴가 부존해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장량은 정부가 2010년부터 연간 300만톤씩 채광할 경우 투자비가 상쇄되는 2014년부터 30여년간 연간 3,000억∼5,000억원씩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해양부는 하와이에서 동남쪽으로 1천7백㎞ 떨어진 「하와이 크레리온 크리프트(하와이C―C)」로 불리는 공해상의 한국광구에서 94년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2년간 「온누리호」를 이용해 정밀탐사를 벌인 결과 개발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 내년부터 본격적인 채광준비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해역에 부존자원이 풍부해 선진국들이 개발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자 92∼93년 개괄탐사를 통해 경제성을 확인했다. 이어 권리확보경쟁에 뛰어들어 94년 8월 유엔으로부터 서경 123∼138도, 북위 9∼18도 일원의 15만㎢에 대한 개발권한을 인정받은 이후 해양연구소를 통해 탐사작업을 벌여왔다.
남한면적(9만9천2백㎢)의 1.5배에 달하는 광대한 해역에서 해양연구소는 94·95년에 이어 올 5월11일부터 8월23일까지 4천∼6천m 심해에 대한 정밀탐사를 벌여 ㎡당 5∼10㎏의 망간단괴가 자갈처럼 촘촘히 펼쳐있음을 확인했다.
해양연구소 문재운 박사(심해저탐사 2팀장)는 『조사결과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는 지역 대부분에 ㎡당 5∼10㎏의 망간단괴가 분포돼있으며 특히 ㎡당 10㎏가량이 부존해 있는 지역도 20%에 이르는등 경제성이 탁월하다』며 『11월께까지 시료분석작업을 완료,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양연구소의 최종보고서가 제출되면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전문기관에 정밀경제성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채광기술 확보, 운반설비 및 제련시설 설치방안을 세우는등 본격적으로 이 일대 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망간단괴란/망간·니켈·구리 등 뭉친 덩어리
망간 니켈 구리 코발트 등이 뭉쳐있는 공모양의 광물덩어리로 주로 해저에 매장돼 있는데 크기는 직경 1∼15㎝다.
망간은 철제련의 필수품이며 코발트는 특수합금재료로, 니켈은 차세대배터리의 재료로 쓰이는 고부가광물질이다. 지상의 광물자원이 고갈되면서 각국이 해저광물 채광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채광기술이 개발돼 일정규모 이상의 매장량이 확보되면 경제성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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