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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6명 집단자살 기도/주문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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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6명 집단자살 기도/주문진서

입력
1996.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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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실불량” 학교처벌후 음독【강릉=곽영승 기자】 비디오방에 출입하고 담배를 피우는 등 행실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처벌을 받은 여중생 6명이 집단 자살을 기도했다.

12일 하오 1시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3리 소훈아파트 5층 옥상에서 김모양(15) 등 J중학교 2학년 여학생 6명이 제초제를 나눠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학교 친구 김모군(15)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양 등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강릉병원 등으로 옮겨져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고 일단 생명은 건졌다.

김군은 『평소 자주 어울려 다니던 김양 등이 보이지 않아 함께 자주 갔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보니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양 등은 제초제를 요구르트병에 담아 나눠 마시고 『학교가 밉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겼다.

김양은 경찰조사에서 『소지품 검사 중 가지고 있던 담배가 발각되고 비디오방을 출입한 사실도 적발돼 학교에서 무기정학을 받자 살기가 싫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담배를 갖고다니는 등 불량한 행실이 발견돼 처벌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김양 등은 평소 사귀던 남자친구들이 변심하자 상심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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