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수질」엔 TK·PK 갈등 재연도11일 신한국당 당무회의는 평소 보기힘든 모습이 벌어졌다. 평소 발언기회를 주어도 사양하던 당무위원들이 서로 발언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이 이같이 앞다투어 발언에 나선 것은 정부의 새해예산안을 심의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당무위원들은 저마다 『우리 지역만 피해를 본다』며 지역구의 민원성발언을 쏟아놓았다. 특히 위천공단조성과 연계된 낙동강수질개선사업 예산을 놓고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출신들간의 갈등이 재현됐다.
심정구 예결위원장의 총괄보고직후 양정규 의원은 『농어촌 전기사업과정에서 1백억원대의 빚을 지게된 도서지역주민의 부채를 탕감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남의 정시채 전 의원은 『호남권의 국제공항건립을 위해 건교부가 신청한 용역비가 당정협의에서 전액삭감됐다』고 「호남소외론」을 들어가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대전의 송천영 전 의원도 『광주의 도심철도외곽이전사업은 예산을 반영하면서 대전은 제외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경남출신의 김종하 의원은 『당에서 위천공단조성관련 대책회의를 가지면서 경남의원을 제외한 것에 대해 도민들이 부글부글 끓고있다』며 『경남은 부산이 결정하면 따라가는 바지저고리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자 대구출신의 서훈 의원은 『21일 대구에서는 위천공단과 관련해 우리당을 규탄하는 대회가 열린다』며 『우리당 의원조차 참석여부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악화일로의 TK정서를 전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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