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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속속 탄로 아랍계 테러범 유세프(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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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속속 탄로 아랍계 테러범 유세프(뉴스메이커)

입력
199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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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클린턴 암살음모 드러나/미사일·기관총 이용 대범한 계획 구상/전자공학·폭발물에 뛰어난 「특급킬러」「표적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장소 마닐라 국제공항, 방법 미사일·기관총」

전설적 테러범 카를로스 자칼과 비견돼 「뉴 자칼」로 불리는 아랍계 테러범 람지 아메드 유세프(28)가 클린턴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다. 93년 1,000여명이 사상한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테러 배후와 함께 95년 미 민항기 11대 동시폭파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유세프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면서 가공할 그의 과거 계획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뉴욕 데일리 뉴스지가 10일 미연방수사국(FBI) 비밀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클린턴 대통령 암살계획에 따르면 그는 비록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대담성·치밀성·기술능력에서 확실히 「특급」이다.

94년 11월 필리핀에 방문하는 클린턴을 노린 그의 계획은 3단계로 구성됐다. ▲마닐라 공항에 착륙하는 전용기를 자신이 개조한 지대지 미사일이나 기관총으로 공격 ▲실패할 경우 클린턴의 차량행렬 선두차를 공격, 행렬을 저지한 다음 전용차에 폭탄이나 포스겐 독가스 집중 투척 ▲마지막으로 공항을 이륙하는 전용기 격추가 그것이다.

유세프는 이같은 테러기도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탄압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증오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명이 압둘 바시트 발로치이며 아버지는 파키스탄인, 어머니는 팔레스타인인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암살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테러 전문가로서 자기 정체성을 세운 회교원리주의자로 분석되고 있다.

전자공학·폭발물 전문가인 그는 95년 2월8일 체포돼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종신형이 확실시되고 있다.<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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