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교역 3배로… 협력 더 강화”/카르도주 대통령 빠른 시일내 한국방문 요청/“출영교민들 눈물속 그간의 고생 느껴” 위로브라질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페르난도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협확대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대통령과 페르난도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의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시간 20여분동안 진행됐다.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지난해 양국교역이 30억달러에 달하는 등 최근 3년간 두나라 사이의 교역이 3배이상 신장됐다』면서 앞으로 무역투자를 더욱 증가시키도록 함께 힘쓰자고 제안했다. 카르도주 대통령도 『한국기업의 브라질 진출을 환영하며 상호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양국정상은 또『양국간 최초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실질협력관계를 가일층 심화시키자』고 거듭 다짐했고 김대통령은 카르도주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곧바로 김삼훈 주 브라질대사, 박범진 당총재비서실장, 윤여준 공보수석 등과 함께 대통령궁앞의 3부광장 중앙에 자리잡은 국회를 방문, 상·하원의장을 차례로 만나 환담을 나누었다.
김대통령은 상원귀빈실에서 조세 사르네이 상원의장을 만나 양국의 민주화 과정과 김대통령의 의정생활, 양국관계 강화방안 등을 화제로 환담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하원 귀빈실로 이동, 루이스 엔두아르도 마갈랴에즈 하원의장과 인사를 나눈 뒤 양국의 협력증진 등에 관해의견을 교환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대통령궁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근위대장의 경례를 받은뒤 대통령궁 근위대를 사열했다. 김대통령은 군악대를 지난뒤 근위대가 들고있는 양국 국기앞에 멈춰 잠시 경례를 하고 브라질대통령실 의전장의 안내를 받아 도열병앞을 통과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램프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르도주 브라질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브라질리아로 가기에 앞서 3만8천여 브라질교민 대부분이 사는 상파울루에 들러 멜리아호텔로 교민 3백50여명을 초청, 리셉션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오늘 비내리는 공항에 환영나온 동포들의 흘리는 눈물속에서 굴절된 과거의 어려운 시절, 약속없는 이국의 땅을 찾아왔을 때의 한을 보았다』고 교민들을 위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교민들의 사업현황, 한글학교설립문제, 수출환경 등을 자세히 챙기면서 『이제 새로운 결심과 각오로 출발하자』고 격려했고, 교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김대통령은 『여러분의 조국은 자유와 민주주의가 있고 살아난 경제가 있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달라졌다』면서 『여러분은 훌륭한 브라질인이 되어 자랑스런 조국을 아들 딸들에게 물려달라』고 당부했다.<브라질리아=신재민 기자>브라질리아=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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