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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청첩장 대신 결혼포스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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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청첩장 대신 결혼포스터 시대

입력
199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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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는 침대 아닌 이불입니다”/첫날밤과 신혼 기대 “색깔있게” 표현「신부는 침대가 아닙니다. 신부는 이불입니다」 신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야한 결혼포스터가 인기다. 결혼을 앞두고 사내에 청첩장을 일일이 돌리는 것은 여간 번거롭지 않다. 톡톡 튀는 개성을 살린 결혼포스터를 사내용 청첩장으로 제작하는 신세대 커플이 늘고 있다.

예비 부부들이 첫날밤과 깨소금 신혼에 대한 부푼 기대를 담아 만드는 결혼포스터에는 웃음을 자아내는 야한 카피나 그림도 거침없이 등장한다. 「침대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남편 사랑 뿌린 대로 거둡니다」 등등.

결혼포스터가 처음 등장한 것은 광고회사. 직원들의 결혼을 사내에 알리기 위해 예비 부부를 주인공으로 광고포스터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광고회사 오리콤은 이미 74년부터 결혼포스터를 제작해왔다. 결혼포스터가 일반 회사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기발하고 개성있는 청첩장으로 결혼을 알리고 싶어하는 신세대 커플들 사이에 결혼포스터는 큰 인기다.

결혼을 앞둔 회사원 김현수씨(25·여·경기 안양시)는 『예비 신랑과 뽀뽀하는 모습을 담은 결혼포스터를 제작해 양쪽 회사에 게시할 계획』이라면서 『경사스런 일을 재미있게 알린다는 것은 그만큼 기쁨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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