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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작곡가 김연준 가곡의 밤/수익금은 각종 재해기금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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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작곡가 김연준 가곡의 밤/수익금은 각종 재해기금으로 활용

입력
1996.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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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한양대 설립자인 원로작곡가 김연준씨(81)가 작곡한 가곡으로 꾸미는 자선음악회가 16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연준 가곡에 의한 자선음악의 밤 이라는 제목의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김영자(연세대) 정동희(한양대) 곽신형(〃) 박정원(〃), 테너 신영조(한양대 음대학장) 신동호(한양대), 바리톤 김성길(서울대) 고성현(한양대)등 8명의 중견성악가가 출연, 국민애창곡으로 인기가 높은 「그대여 내게로」 「청산에 살리라」 「비가」등 29곡을 노래한다. 한양대의 김형규 윤미경 김명서 이영인 교수가 피아노반주를 맡는다.

한양대가 주최하고 한양대총동문회가 후원하는 이 공연의 수익금은 수해등 각종 재해를 당한 사람들을 돕는 기금으로 사용된다.

김연준씨는 가곡 성가 등 약 3,600곡을 작곡, 이중 1,610곡의 악보를 출판했으며 7개국에서 27회의 작곡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연희전문(현 연세대) 문과 재학중 성악에 입문, 졸업하던 해인 1937년 우리나라 최초의 바리톤독창회를 연 성악가이기도 한 김씨는 성악 보다는 오히려 작곡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왔다. 그는 활발한 작곡 활동을 통해 민족정서가 스며 있는 수많은 아름다운 시를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국민애창곡으로 다듬어내 우리의 음악적 자산을 한층 풍요롭게 가꾸는데 크게 기여했다. 290―0038<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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