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질문·애정어린 충고도취업시즌을 앞두고 불황과 기업의 감량경영 등으로 대졸자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가운데 기업체 경영자와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동문선배들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모의면접」을 실시했다.
11일 경희대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4시간동안 치러진 모의면접에는 유양상 신한증권 사장(경제학과 61년졸) 등 7명의 동문선배가 면접관으로 나서 22명의 남녀학생들에게 질문을 쏟아부었다.
『자본시장 개방에 따라 가장 유망한 업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배꼽티를 입는 것은 과다노출이라고 보는가. 이에 대한 경찰의 단속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등의 「깐깐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시청각실을 가득 메운 3백여명의 학생들은 간간이 웃음을 떠뜨리기도 했지만 시종 진지한 얼굴로 모의면접을 지켜봤다.
이 행사에서는 개인면접, 집단면접, 프리젠테이션 면접, 집단토의식 면접 등 모든 면접방식이 선보였다. 2차례의 강평회에서는 면접과정에서 느낀 문제점에 대한 선배들의 애정어린 충고가 있었다.
모의면접을 받은 정병일씨(경제학 4)는 『면접을 받은 나도 큰 도움을 받았지만 당사자 외에는 볼 수 없는 면접상황을 생생히 지켜본 학생들도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복현 삼성항공 부사장(경영학과 71년졸)은 『지난 15년동안의 면접관 경험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오게 됐다』며 『면접에서는 창의력과 조직화합적인 자세, 국제적인 안목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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