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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돌 홍보참모 기용 카스텔라노스/미 공화당 “튀는 선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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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돌 홍보참모 기용 카스텔라노스/미 공화당 “튀는 선거꾼”

입력
199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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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해고­상대진영 가담 등 돌과 악연/적 급소 찌르는 전략 높이 평가 재발탁밥 돌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미디어 홍보담당 참모로 전격 기용된 알렉스 카스텔라노스(41)는 돌후보와 묘한 인연을 가진 「선거꾼」이다.

그는 88년 예비선거때 돌 진영에 있다가 해고되는 쓴 맛을 봤다. 돌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예비선거 당시 그는 필 그램 상원의원 캠프에서 돌의 조기 은퇴를 겨냥한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왔다. 돌의 후보지명으로 눈앞이 캄캄했을 그를 돌은 다시 불러 들였다. 미운털이 박히긴 했으나 홍보전략에서 그를 당할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쿠바 아바나 태생인 그는 61년 부모와 함께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코츠라는 작은 마을로 이주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재학중인 76년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의 선거캠프에 뛰어들면서 선거와 인연을 맺었다.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 선거 참모를 맡아 홍보물을 우편으로 띄우는 방식을 도입해 짭짤한 재미를 보면서 유명해 졌다.

78년 그는 공화당의 막후 선거전략가 아서 핀켈슈타인 휘하에서 본격적인 선거홍보 수업을 받았고 이후 공화당의 내로라하는 선거꾼의 한사람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흑백대결로 치러진 90년 노스 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인종문제를 건드리는 홍보전략으로 제시 헬름스에 승리를 안겼다. 백인이 해고통지서를 찢는 장면이 나오는 이 홍보물은 백인 실업이 직장내 인종쿼터 때문임을 암시했다. 이 홍보물이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했다.

주변 인물들은 그를 「적의 급소를 정확히 찌르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때로 그의 머리에서 나온 홍보전략이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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