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국회” 강조하며 시종 화기김수한 국회의장은 10일 낮 정기국회 개회에 앞서 이홍구 신한국당대표,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여의도 63빌딩으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정기국회에서의 여야간 격전이 예상되는 데다 최근 「20억원+알파설」, 안기부법개정 등을 둘러싼 상호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배석자없이 1시간여동안 포도주를 곁들여 진행된 오찬은 시종 대화가 끊이지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김의장이 전했다.
김의장은 『언론이나 국민들이 이번국회가 대선국회, 정쟁국회가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원만한 국회운영을 강조하자, 두 김총재는 『김의장과 이대표가 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종필 총재가 『여당이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데 대해 이대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수하는 등 뼈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김의장이 다시 『국회파행이 되풀이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자, 김종필 총재는 『여당이 야당의 생각을 수용하고 경청하는 도량을 가져야한다』며 향후 국회향배가 여당의 태도에 달려있음을 거듭 지적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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