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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장 일구기 “풍성한 결실”/김 대통령 중남미 순방 중간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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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장 일구기 “풍성한 결실”/김 대통령 중남미 순방 중간결산

입력
199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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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 미개척지 교두보 확보/리우그룹과 대화체 첫발도 수확중남미를 순방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하오(한국시간 11일새벽·이하 현지시간) 브라질의 경제중심도시인 상파울루에 도착함으로써 순방일정의 반을 넘겼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과테말라 칠레 아르헨티나를 국빈방문하면서 「세일즈외교」를 중심으로 한 정상외교를 펼쳐왔다. 지금까지의 정상외교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기업의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중남미지역으로의 경제적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브라질과 더불어 남미의 3대 경제대국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김대통령은 카를로스 메넴대통령, 에두아르도 프레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중남미 14개국이 가입해있는 리우그룹과의 대화협의체를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 리우그룹의 중심국가인 아르헨티나 및 칠레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또 지난 95년 11월 출범한이래 남미지역의 경제공동체로 부상하고 있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에도 한국이 진출하는 것과 함께 중남미지역의 경제진출에 있어서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게되는 미주개발은행(ADB)에의 참여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김대통령은 또 아르헨티나와 관계 재계 언론계 학계 등 주요인사로 구성되는 「현인회의」(WISEMENS CLUB)를 구성, 우리의 개발경험을 공유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상호협력방안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아르헨티나및 칠레와 각각 「민관 무역 및 산업협력위원회」를 구성, 정부와 업계가 보다 체계적인 협력을 실천에 옮기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과테말라에서 과테말라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과 「1+5정상회담」을 갖고 「한―중남미 대화협의체」창설에 합의했다. 해당국 외무장관사이에 협정서명까지 마친 이 협의체는 앞으로 한국과 중미 5개국간에 포괄적인 정책협의를 위한 공식창구로 기능함으로써 우리의 중미진출을 보다 용이하게 할 전망이다. 이 협의체를 통해 한국과 중미제국의 고위급 인사가 정기적으로 만나 정무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제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갖고 협력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상파울루=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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