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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대권 행보 “텃밭부터”/내일 대전서 시도의원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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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대권 행보 “텃밭부터”/내일 대전서 시도의원과 간담회

입력
199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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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지 피력 가능성 높아 관심큰일을 앞두고 가까운 곳부터 다져야 하기 때문일까.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지난 달 31일 지역구인 부여를 찾은데 이어 12일 대전·충남 시·도의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여름내내 휴식을 취해온 김총재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텃밭인 충청권 정지작업에 나선 셈이다. 그의 잇단 충청권방문은 최근 당내 주류측이 제기하고 있는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론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지난 7월말 경기 북부 수해지역을 방문한 뒤 어깨통증이 재발, 자택에서 칩거해온 김총재는 3주만에 당사에 출근해서도 바깥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최근 고교·대학생 73명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운정장학금을 나눠주고 지구당 당직자 격려차 부여를 찾은 것이 여름휴가 이후 첫 나들이였다. 김총재는 부여에서 『우리는 초근목피를 먹던 시기를 이만큼 극복했고 앞으로 여러분이 큰 뜻을 펼 수 있도록 시대적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가교론」을 전개하며 대권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김총재가 이어 대전에서 시·도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데에는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왜냐하면 지난해 자민련 창당 직전뿐만 아니라 금년 총선전 등 대사를 앞두고 주로 충청권 지방의원들과 얼굴을 맞댔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역여론 수렴 형식으로 대선 출마의지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 한 당직자는 『대다수 충청권인사들은 JP의 「홀로서기」를 원하고 있다』며 『대전간담회에서 JP에게 내년 대선 출마를 권유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범명 의원의 주선으로 열리는 이날 간담회에는 충청권 국회의원을 포함, 2백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어쨌든 그동안 대선행보를 자제해온 김총재는 충청권 방문을 계기로 서서히 대권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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