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개방 이란·아제르바이잔 접경 등 피란행렬【바그다드·워싱턴·테헤란 외신=종합】 이라크와 쿠르드민주당(KDP) 연합군의 공격으로 친이란계 쿠르드애국동맹(PUK)측 난민 20만명이 이라크 북부 거점 지역을 벗어나 이란이나 아제르바이잔 접경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이란 고위관리가 10일 밝혔다.
이란 내무부의 한 관리는 『난민중 3만명은 이란 국경지역에 집결해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국경지역과 케르만샤지방도 10만에 육박하는 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관리들도 『술레이마니야에는 주민 40만명이 빠져나갔으며 쿠르드족 난민 7만5,000명은 이라크 정부의 지원을 받는 KDP측의 대공세에 밀려 이란쪽으로 피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란 정부도 비무장을 조건으로 국경진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대한 경제제재 철회와 모든 쿠르드족 대사면을 선언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발표, KDP와 PUK측에 인도적 차원의 즉각 휴전을 요청하고 이라크와 이란에도 사태를 악화시킬 행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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