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성능 외국차에 못지않다”/고속·굴곡도로 주행능력 차이 별로없어/넓은 실내공간·낮은 가격 등도 높은 점수/“비교결과 뚜렷하게 우열 가려지지 않아”세계 유수의 승용차와 비교할 때 한국차의 성능은 어느 수준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다』가 정답이다.
최근 발매된 자동차전문지 「콰트로」가 창간기념으로 국내 2,000㏄급 자동차의 대표격인 쏘나타Ⅲ를 혼다 어코드(Honda Accord) 시트로엥 상티아 (Citroen Xantia) 포드 몬데오(Ford Mondeo)등 외국의 동급승용차와 비교평가한 결과 쏘나타Ⅲ가 무난한 성능과 낮은 가격으로 가장 보편적인 차로 선정됐다.
테스트의 평가항목은 ▲고속주행시 안정성 ▲굴곡도로에서의 주행성 ▲정체도로에서의 편의성 ▲운전석의 편의성 ▲성능과 가격을 고려한 비교평가등 5가지. 쏘나타Ⅲ는 고속주행이나 굴곡도로에서의 주행능력은 외국차와 비슷한 반면 넓은 실내공간이 높은 점수를 받아 「가장 무난한 차」로 선정됐다.
고속주행 성능이 가장 뛰어난 승용차는 혼다의 어코드. 어코드는 6,800rpm에서 190마력의 힘을 발휘, 쏘나타Ⅲ(146마력) 상티아(135마력) 몬데오(136마력)에 비해 우위를 지켰다. 쏘나타Ⅲ는 200㎞이상 고속에서 코너링을 했을때 때때로 좌우로 흔들리는등 다소 불안한 것으로 지적됐지만 고속주행시 소음처리는 어코드와 비견될 정도로 훌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굽은도로가 많은 일반도로에서의 주행테스트의 경우 시트로엥의 상티아가 오르막 S자 커브길에서 가장 민첩한 반응을 보였고 제동을 걸었을때 차의 앞 부분이 다른 차에 비해 가장 적게 기울었다. 특히 시트로엥만이 채택한 하이드렉티브 서스펜션이 안정감 있는 접지력을 항상 유지, 우수한 스포츠 세단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쏘나타Ⅲ는 뒷부분이 많이 출렁거려 고속 코너링에서 서스펜션이 불리했고 핸들링도 다른 차에 비해 가벼웠지만 제동성능에서는 상티아와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
쏘나타Ⅲ의 성능이 가장 돋보인 부분은 시내주행 테스트였다. 쏘나타Ⅲ는 주거공간과 기능적인 면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계기판은 모든 스위치가 높게 설계돼 조작하기가 간편했다.
운전석의 편의성에서는 조작편의성이 뛰어난 몬데오가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쏘나타Ⅲ는 실내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오디오와 풍량조절 스위치가 붙어있는 센터패널을 수직에 가깝게 설계해 운전중 스위치조작에 불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번 테스트를 기획한 콰트로 정재형 차장(38)은 『수입차 연합군과 쏘나타Ⅲ를 비교평가한 결과 크게 우열이 가려지지는 않았으나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쏘나타Ⅲ가 평가자들의 호감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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