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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정치판에 “문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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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정치판에 “문화바람”

입력
1996.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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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예연 행사 김 의장 등 100여명 참석삭막한 정치판에 문화바람이 불고있다. 국회 문화예술연구회(회장 신영균 신한국당의원)는 10일 「정치와 문화예술의 가교역을 하자」는 모토아래 정동극장에서 「문화예술의 밤」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구 신한국당대표 김종필 자민련총재 김수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의 대권주자, 의원 등 1백여명 이상이 참석, 정치권의 문화바람에 동조했다. 남궁원 윤일봉 김지미 노주현 장미희씨 등 스타들도 모습을 나타내 이 행사를 지원했다.

이대표 김총재 등은 인사말을 통해 『문화예술의 밤을 계기로 부드러운 정치, 격조있는 정치를 이루자』고 격려했고 대다수 의원들도 『이런 행사를 자주 가져 전투적인 정치풍토를 순화시키자』고 말했다. 신영균 회장은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가파를 때일수록 문화예술의 중요성은 강조된다. 때로는 슬기를, 때로는 인내와 용기를 주는게 문화예술』이라고 말했다.

참석의원들은 여야, 친소를 떠나 흥겹게 어울렸고 시종 화기로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한 중진의원은 『이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정치선진화는 그리 멀지않은데…』라고 기대섞인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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