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기오염과 소음 해방”/전기버스 만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기오염과 소음 해방”/전기버스 만든다

입력
1996.09.10 00:00
0 0

◎KIST 윤경석 박사팀 20년 계획 추진대기오염과 소음공해의 주범인 경유버스를 대신하는 전기버스가 본격 개발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공연구부 윤경석 박사팀은 9일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전기버스 개발사업을 올해말부터 20년 계획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야 유휴전력 활용

전기로 모터를 가동해 움직이는 전기버스는 배기가스 폐엔진오일 등 오염물질을 만들어내지 않고 심야의 유휴전력을 활용할 수 있어 도시공해를 해결하는 청정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축전지와 동력전달체계가 대용량이기 때문에 이를 개발하는 데는 첨단기술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미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이 개발해 단거리운행버스와 우편 및 우유배달차량 등 도심 운송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1단계인 99년까지 20∼30인승 소형버스 6대를 전기버스로 개조, 주행 및 경제성을 평가하면서 기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소형버스는 1,000∼1,250㎏의 납축전지를 이용, 1회충전으로 100㎞를 주행한다. 이어 2005년까지는 전기버스제작에 필요한 요소기술과 장비를 모두 국산화, 1회 충전해 300∼500㎞를 달리는 50인승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버스에는 리튬계열의 축전지를 장착, 전자기파로 전기를 1시간이내에 충전하는 무접촉충전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2015년까지 진행되는 마지막 3단계에서는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차세대 연료전지를 개발, 시속 150㎞까지 낼 수 있는 2세대전기버스를 제작한다. 연료전지는 메탄올에 들어 있는 수소와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장치로 전기를 충전하지 않아 장거리 고속버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미국선 상용화 눈앞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버스개발회사의 연합체인 「칼스타트」가 지난해 35인승 전기버스를 개발, 올해부터 시판중이며 콜로라도주 유니크모빌리티사와 뉴욕의 에디슨사도 기술개발에 성공,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독일은 전기운송시스템을 우편물배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윤박사는 『전기승용차는 현재 선도기술개발사업(G7)의 일환으로 국가차원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전기버스에 대한 연구는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이 더 높은 데도 등한시되고 있다』며 『전기버스는 환경개선과 함께 승차감 증대, 여유에너지 활용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