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화 여파 정치불신속 제 목소리 내일본 정계의 총보수화 흐름 속에 자기 색깔을 고집해 온 일 공산당이 조용한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9일 개표결과가 발표된 도쿄(동경)도 아다치(족립)구 구청장 선거에서 공산당 추천을 받은 치과의사 요시다 만조(길전만삼·48)가 자민·사민당 공동추천후보와 신진·공명당 공동추천후보를 모두 꺾고 당선됐다.
도쿄도는 물론 인구 60만명 이상 도시에서 공산당계 구청장의 첫 탄생이다. 7월 도쿄도 고마에(박강)시 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시장을 탄생시킨데 이은 이번 승리로 공산당 바람이 우연한 일이 아님이 입증됐다.
일 공산당이 불러 일으키고 있는 조용한 바람은 사실 지난해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에서부터 불기 시작했다. 신진당 돌풍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자민당과 사민당(당시 사회당)이 죽을 쑨 반면 공산당은 의석을 늘렸다.
이런 추세라면 10월말께 치러질 조기총선에서 공산당은 현재의 중의원 15석을 약 30석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 공산당의 이같은 성장은 사민당의 연립정권 참여와 일정치의 총보수화 흐름으로 정치불신·무관심이 만연한 상황과 자기주장과 정책비판을 꿋꿋이 수행한 공산당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는 분석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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