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6·25전 옷 개량한복과 교환옛날 한복을 개량한복인 「우리옷」으로 바꿔주는 행사가 열린다.
두레민족생활문화원 우리옷 사업단 「질경이」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우리옷 전시장에서 제3회 추석빔 전시회를 마련하면서 이같은 옷 교환행사를 벌인다.
두레민족생활문화원의 연성수 이사(42)는 『한국전쟁을 고비로 한복은 저고리가 짧아지면서 파티복처럼 화려해지고 항아리모양 치마가 A라인 형태로 펴지는 등 고유의 아름다움을 잃게 되었다. 우리 옷의 원형을 찾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힌다.
질경이는 특히 「손무명」 「손명주」 등 손으로 직접 짠 옷감으로 만든 옷을 환영하며 천연섬유가 아니더라도 한국전쟁 이전에 만들어진 옷은 우선 교환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질경이에서 바꿔주는 우리옷은 한복의 선을 응용,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해 요즘 사람들이 입기 쉽게 만든 개량한복이다. 질경이는 이번 교환행사로 수집되는 옛날 한복을 바탕으로 좀더 전통에 가까운 옷감과 한복 선, 색깔을 찾아내 「우리 옷」을 만드는데 참고 할 예정이다.
전시회 첫날인 15일 하오 1∼2시에는 천연염료 물들이기 시연회도 갖는다. 선착순 50명에게 노란 치자, 청치자, 갈색의 감물, 진분홍 홍화, 적색 소목 등의 염색을 해줄 예정이다. 한의학에서 이들 전통 염료는 치료효능도 있는 것으로 본다. 치자는 피부병에 좋아 예로부터 피부가 나쁜 어린이는 이 염료로 속옷을 물들여 입었다고 한다. 천연염색을 제대로 하려면 흰색 순면옷이 좋다. 염색비는 소목 치자 홍화의 경우 옷 1점당 1만원을 받는다. 쪽은 질병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 선착순 10명을 받으며 비용은 5만원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천연염색을 한 추석빔과 전통신을 현대화한 우리 신발도 선보인다. (02)744―5606∼7<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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