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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실업 스포츠모자/“세계 최고의 자수” 호평(한국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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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실업 스포츠모자/“세계 최고의 자수” 호평(한국의 명품)

입력
1996.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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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프로팀·용품메이커 사이 인기/100% 해외생산 세계시장 20% 차지다다실업(사장 박부일)이 생산하는 스포츠 모자는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 프로스포츠팀들과 나이키 리복 폴로 필라 등 유명 스포츠용품 메이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695억원의 매출을 달성, 세계시장의 20%를 차지했다.

다다실업 제품의 경쟁력은 스포츠 모자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자수에 있다. 자수 모양을 디자인한 뒤 이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자수기에 입력, 자동적으로 수를 놓게 한다. 계획된 디자인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 제품에 정확하게 반영되는 것이다. 또 고가의 미싱기를 독자적으로 보유, 외주형태로 제작하는 동종업계에 비해 단가와 생산시간면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업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던 다다실업은 5년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 각국 바이어들로부터 『최고의 자수』라는 호평을 받은후 고속 성장, 제품생산량면에서 세계 최대의 스포츠모자 업체가 됐다.

다다실업은 생산과 매출의 100%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는 관리직을 포함, 160여명의 직원이 하루 500여개의 견본만 만들고 있어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박사장은 무역회사에 근무하다 76년 대도통상을 설립, 본격적인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초창기 섬유 의류제품 등을 수출하면서 미국 출장중에 사람들이 대부분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을 보고 시장성이 크다고 판단, 77년 서울 신당동에 모자공장을 설립했다. 이왕 만들바에는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뛰었다. 89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91년 방글라데시 다카, 94년 방글라데시 사바에 공장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매일 18만개를 생산하는 대규모 메이커로 성장했다. 올해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7월말까지 무려 6,17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다다실업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200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달성, 1위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진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고정바이어를 300명이상 확보하고 현재 미미한 자가브랜드 수출비중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에도 모자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내수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해외생산기지를 중국 중남미 미국 등으로 다변화, 운송비 등 부대비용을 줄여간다는 장기계획을 갖고 있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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