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세상 걸어보고파…”/시로 울려퍼진 재활의 꿈『사람도 가고 동물 또한 갈 수 있습니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며, 나는 여기 앉아 있습니다/ 내 손발을 다 사용하기를 원합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그날이 멀지도 않습니다』 (트리에우 킴 손·18·베트남)
9일 저녁 「96 국제 장애청소년 시낭송회」가 열린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은 감동의 눈물, 격려의 박수로 가득찼다. 한국 호주 일본 베트남 등 7개국 신체장애아들은 샘물같은 희망의 소리로 객석을 가득 메운 청중 1,000여명에게 자작시를 들려주었다. 8월 장애인들이 쓴 시를 모아 다국어시집 「TOGETHER―WE CAN MAKE THE EFFORT(함께 애써주세요)」를 출간하고 외국 장애청소년 6명을 초청, 행사를 개최한 은평천사원(원장 조규환·서울 은평구 구산동) 관계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첫 낭송자인 안준호군(20·뇌성마비)은 자작시 「작은 사랑의 힘」을 한국어와 영어로 낭송, 힘찬 격려 박수를 받았다.「하늘」 등 2편의 자작시를 낭송한 브라질의 쟌 P 퀴리노군(12·뇌성마비)은 『드넓은 하늘을 보고 느낀 점을 시로 썼다. 언젠가 넓은 세상을 반드시 걸어보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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