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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학원서 면허시험」 서울 첫 실시/82% 높은 합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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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학원서 면허시험」 서울 첫 실시/82% 높은 합격률

입력
1996.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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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연습하던 곳 마음 안정/도봉시험장 12%와 대조적「자신이 연습한 자동차운전학원에서 운전면허시험을 치른다」

사설 자동차운전학원에서 운전면허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제」에 따라 9일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송파구 문정동 문정자동차학원에서 운전면허시험이 치러졌다. 79명의 이 학원 수강생이 응시한 이날 시험 결과 65명이 합격, 82%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제」는 면허시험 대기자 적체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청이 지난해 7월 도입, 올해초부터 일정시설기준을 통과한 85개 지방 학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면허시험제도. 학과 30시간, 기능 25시간 이상을 수료한 전문학원 수강생이 자신의 학원에서 시험을 치러 합격하면 면허증을 발급받는다.

지난달 2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의해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전문학원 승인을 받은 문정자동차학원은 도봉면허시험장과 같이 기존 코스시험장과 주행시험장이 하나로 통합된 신형 연결식기능시험장. 응시자들은 신형 연결식기능시험의 「난코스」로 기아변속구간, 평행주차, 로터리주행 등을 꼽았으나 대부분 오랫동안 연습하던 곳이라 그런지 상당히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같은 신형 시험장인 도봉면허시험장의 이날 합격률은 2종이 12%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이날 합격한 전우상씨(51·공무원)는 『구형 시험장에서 10번이나 불합격한 뒤 학원에 등록, 신형코스로 24시간 연습한 끝에 단번에 합격했다』며 『지형지물이 익숙한 학원에서 시험을 보니 마음이 안정돼 붙은 것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내년 2월20일까지 이 학원의 「면허시험 실시능력」을 평가한 뒤 시험 합격률이 70% 이상을 기록하면 전문학원으로 승인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내 36개 자동차학원중 현재 전문학원 지정에 대비, 시설확충중인 곳은 한일 신진 등 7개 학원이다. 경찰은 ▲부지 2천평 이상 ▲코스와 주행이 연결된 신기능시험 시설 ▲자격증 소지 강사 등 자격기준을 검사해 순차적으로 전문학원운영을 승인할 방침이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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