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 일 남아” 불구 “발언파문 진정 시간벌기” 관측일본을 방문중인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이 11일께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에는 미민주당 전당대회 및 「한일포럼」 참석을 마치고 9일 하오 귀국할 예정이었다. 김고문의 귀국이 이틀 가량 늦어지는 표면적 이유는 「일본 정가 산책」일정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고문은 최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 총리와도 비공식 회동을 갖고 한일간 정치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등 정계 인사들과 면담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19일부터 제주도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3차 한일의원연맹총회와 관련해서도 김고문은 일본에서 할일이 남아있다. 한국측 회장인 김고문은 중의원 해산이 기정사실화하는 일정계 분위기속에서 나름대로 그쪽 정가동향을 파악해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중의원해산이 연맹총회 예정일 보다 앞서 이루어질 경우 총회일정을 부득이 뒤로 미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고문은 9일 상오 지철민 한일의련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총회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고문이 귀국일자를 뒤로 미룬 실제이유는 다른데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무엇보다 「영남배제론」파문이 채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9일 열린 신한국당 의원세미나에 불쑥 얼굴을 내밀기가 다소 껄끄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것이다. 발언파문을 진정시킬 해명도 준비하고, 「머쓱한 입장」을 일단 피하기위한 시간이 김고문에게 좀더 필요했던 것 같다.<정진석 기자>정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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