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스미토모·미쓰이 그룹 계열사 등/북,일 주도 개발 속셈인듯/우리측엔 5명만 추가 초청… 정부 “거부” 고수13∼15일 열리는 나진·선봉 국제투자포럼에 중소기업 위주의 선발원칙을 세운 우리와는 달리 일본은 다국적 대기업들이 상당수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진·선봉 개발에 대한 일본의 주도권 행사 가능성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미쓰비시(삼릉) 상사·미쓰비시 종합연구소·스미토모(주우)상사·미쓰이(삼정)그룹의 관련 회사인 도요엔지니어링 등 다국적기업·연구소와 외무성·운수성·농수산성의 실무 관료들이 투자포럼에 참가하는 것으로 이날 하오 확인됐다.
특히 도요엔지니어링은 60년대초 도쿄(동경) 인근 가시마 임해공업단지 개발에 참여한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전문회사로, 북한이 나진·선봉 설계프로젝트를 위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의 소식통은 『공단 조성 전문인 일본 대기업·설계 개발회사와 운수성 의 관리 등이 투자 포럼에 참가한다는 것은 나진·선봉의 도로·항만 등 인프라 건설에 관해 북한과 일본간에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북한이 가시마 공단을 나진·선봉의 모델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나진·선봉 국제투자포럼과 관련, 9일 하오 우리 기업인 5명에 대한 초청장을 추가로 보내왔다고 통일원이 이날 밝혔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유엔개발계획(UNDP) 북경(베이징) 사무소를 통해 우리 기업인 5명에 대한 초청장을 추가로 보내왔으나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로써 초청장을 받은 우리 참가단은 기업인 23명, 한국담배인삼공사 관계자 1명,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관계자 1명 등 모두 25명이 됐으나 정부 관계자와 취재진은 여전히 배제됐다.
이에 대해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의 초청장 추가발급이 참가신청인원 53명 전원참석을 요청한 우리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볼 수 없다』면서 『선별 초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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