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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이결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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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이결 사장(매니지먼트 코너)

입력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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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의 세계화」 지향/“최고 디자인·품질로 승부”『국제상사를 지켜봐 주십시오』

이결 사장(53)을 포함한 전직원들의 이구동성이다. 최근 불황에 따른 내핍경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상사 직원들에게서는 신바람이 느껴진다. 86년 산업합리화대상기업으로 지정돼 한일합섬에 인수된뒤 지난해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낸데 이어 올상반기에도 매출 2,209억원에 23억원의 경상이익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신용평가회사로부터 2단계나 높은 등급을 받았다. 신용등급이 2단계 이상 높아진 것은 단순한 부채상환능력보다는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크게 좋아졌다는 의미다.

이사장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신발생산을 중단하는 등 저수익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자체상표인 프로스펙스와 프로메이트 사업을 강화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국제상사는 프로스펙스 로열티수입으로만 브라질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서 연간 1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수출시 순이익이 매출의 5%내외인 점에 비춰 국제상사는 2,00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나이키 리복 등 세계 톱 브랜드가 진출한 100여개국에서 유일하게 국산브랜드로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80년대초반 국내최초로 스포츠제품과학연구센터를 개설, 고내마모성고무 충격흡수소재 공기순환장치 등을 개발하면서 품질과 디자인개선에 주력,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디자인과 품질에서 세계 최고가 되지 않으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올 1월 취임한 이사장은 「프로스펙스의 세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디자이너들을 각종 해외전시회에 보낸뒤 직접 출장보고를 받고, 전국 360여개 매장과 김해생산공장을 예고없이 방문해 생산과정 등을 점검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의 경영스타일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말단직원과 수시로 만나고 노래방에도 함께 가며 부부동반모임도 자주 갖는다. 국무총리실과 국회사무처 등에서 일하다 82년 국제그룹 계열사의 부장으로 입문, 4년여간 그룹 홍보담당임원을 맡는 등 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이사장은 『거창한 비전이나 목표제시보다는 사원들이 의욕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프로스펙스의 위상만큼 국제상사의 주가도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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