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일 차세대 발레의 주역들이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을 통해 부상할 전망이다. 「쁘띠빠 명작발레의 밤」에서 「백조의 호수」 주역을 맡은 남소연(22)과 「파퀴타」 주역의 배주윤(19)이 그들. 서울예고 선후배로 지난해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기초가 탄탄하고 나이가 어려 성장가능성이 더욱 크다.『오데트 공주는 늘 하고 싶었던 역』이라는 남소연은 기량이 안정돼 있는 데다 선이 고운 전형적인 클래식 스타일이어서 주변에선 벌써부터 볼만한 오데트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국립에 들어간 그는 『물론 프리마발레리나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배주윤은 국내 최초로 볼쇼이발레단에 입단해 가을시즌부터 무대에 설 예정. 외국인을 정식단원으로 받지 않아 연수단원이기는 하지만 정식 오디션을 거쳤다. 연수단원은 2명에 불과하다.
색깔 있는 귀여운 배역이 어울리는 그에게는 무대경험을 쌓는 것이 과제이다.
『춤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데 강하고 요염한 파퀴타를 맡아 부담스럽다』는 그는 『볼쇼이에서 활동하며 대학원에 진학, 안무 지도자과정 등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겠다』고 야무진 결심을 밝혔다.
동양인학생에 대한 무관심, 외로움과 심리적 위축 등 힘겨운 유학생활을 룸메이트였던 상대방 덕분에 견뎌냈다고 말하는 이들. 이제는 국내외에서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게 됐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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