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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5,000대 판매 현대자 국승현 부장(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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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5,000대 판매 현대자 국승현 부장(프런티어)

입력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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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비서까지 둔 「판매 명인」/입사후 17년간 하루에 1.2대꼴 팔아/“컴퓨터 이용 철저한 고객관리가 비결”현대자동차 광화문영업소의 국승현 부장(43)이 국내처음으로 승용차 판매대수 5,000대를 돌파해 회사측으로부터 「판매명인」의 호칭을 받았다. 79년 영업사원으로 입사한지 17년5개월만에 세운 기록으로 한달평균 30대 하루평균 1.2대꼴이다. 총 판매금액만도 725억여원. 영업직의 한달평균 할당량인 5대도 채우지 못하는 판매사원이 허다한 점을 생각하면 국부장의 5,000대 기록은 경이적이다.

『왕도가 있을 수 없습니다. 판매사원의 최대 무기는 성실성과 부지런함입니다』

85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판매왕자리를 한번도 빼앗겨 본 적이 없는 국부장이 비결을 물어올때마다 하는 한결같은 대답이다.

굳이 한가지를 들라면 컴퓨터를 이용한 철저한 고객관리다. 1만1,000명에 달하는 고객의 자잘한 신상문제까지 챙기려면 컴퓨터는 필수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82년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사무실에 고객전산관리를 위한 개인용 컴퓨터를 들여놓았을 때 주위의 반응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철저한 고객관리덕분에 매년 400∼500대의 판매기록을 계속해왔고 93년에는 1년에 599대를 팔아치우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국부장의 연봉은 8,800만원. 이중 2,500만원정도가 고객관리를 위해 쓰인다. 생일카드 DM발송 경조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부분이고 주말이면 친한 고객들과 골프 테니스를 즐긴다. 여비서를 두고 있어 월급도 주어야 한다.

78년 모회사에 1년간 근무하면서 상고출신이라는 점때문에 받았던 차별과 편견을 뼈저리게 느꼈던 국부장은 일한만큼 얻고 요령이 통하지 않는 영업직을 그래서 천직으로 알고 있다.

다음달 영업직 사원만이 갖는 애환과 기쁨을 자서전 형식으로 쓴 「끝없는 도전」출판을 앞두고 있는 국부장은 『살벌한 영업풍토에서 인간적인 정을 잃지 않는 프로세일즈맨으로 남겠다』고 말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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