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19조… 작년동기비 61% 늘어/국내 최대순익 삼성전자도 1년만에 발행주식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상당수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해 긴급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최대 순익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1년만에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 기업들의 어려운 자금사정을 드러냈다. 회사채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판매부진에 재고부담까지 늘어나면서 대부분 기업운영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의 회사채 발행물량은 18조8,686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3조5,340억원으로 56.8% 늘었고 비제조업은 5조80억원으로 67% 증가했다. 특히 금융업종의 회사채발행액은 3,266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59%나 늘었는데 이는 주로 창업투자회사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사채 발행자금의 용도는 시설자금이 3조3,713억원으로 43.6%증가에 그친 반면 운영자금은 11조6,267억원으로 78.6% 늘어 기업들이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회사채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갚기 위한 용도의 회사채 발행도 3조8,706억원으로 35.2% 증가했다. 또한 연초 우성건설 부도여파 등으로 무보증사채의 발행은 8월말까지 1조4,556억원에 불과, 작년 같은기간보다 56.6% 줄어들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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