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중률도 절반에 그쳐미국이 대이라크 공습에 사용한 크루즈(순항)미사일 44발중 최신형 토마호크 미사일 33발은 뜻밖에도 「재생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공군당국은 6일 1발에 120만달러(약 9억6,000만원)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전략핵미사일을 개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측은 이번 공습에 사용된 토마호크는 80년대 구소련과의 전략핵 감축협상에 따라 폐기위기에 놓인 전략핵미사일을 재래식 탄두장착 전술미사일로 재생한 것이라며 『값에 너무 연연할 것 없다』고 설명했다. 재생에 소요되는 비용이 실제로는 1기에 15만달러에 불과하다는 게 그 이유다.
재생과정은 미사일 엔진과 본체는 그대로 둔 채 탄두를 재래식으로, 관성유도장치는 지형을 입력한 「등고선식 지도 항법장치」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같은 재생미사일이 명중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물론 케네스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이 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이라크 공습에 사용된 미사일의 절반만이 원형오차반경 13m이내에 명중했으며 그중 몇발은 불발이었다고 밝히기는 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미사일 자체의 결함이라기 보다는 발사전 내장 컴퓨터 칩에 지형을 어느정도 자세히 입력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워싱턴=홍선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