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주인 등교 돕는 안내견 “웅대”/강의땐 절대로 안짖는 경희대 명물로강의실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 견공이 있어 화제.
시각장애인 경희대생 최대환씨(29)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는 안내견 「웅대」군이 그 주인공. 만 20개월 된 「웅대」군은 매일 최씨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집을 나서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서 등교, 강의실을 찾아갈 때까지 안내한다. 「웅대」군은 계단에 오르고 내릴 때, 장애물이 있을 때 어김없이 멈춰서 최씨를 인도한다. 강의실까지 동행하는 「웅대」군은 강의중에는 짖는 일이 전혀 없다고.
89년 입학당시에는 시력이 정상이던 최씨는 녹내장이 악화해 90년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점자와 컴퓨터 등을 배우며 재활의지를 불태운 최씨는 95년 1학기에 복학했다. 「웅대」군은 8월 삼성맹인안내견학교에서 기증한 것. 최씨는 『한때는 학교앞 음식점에 개를 데리고 왔다고 쫓겨난 적도 있다』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한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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